캐나다 삶과 여행/메트로 밴쿠버 명물 명소

[밴쿠버의 명물 명소 26] 시티 오브 아트 포트 무디 3대장, 벨카라 공원(Belcarra Regional Park), 게잡이 포인트!

밴야빠 David 2026. 1. 20. 14:28

포트 무디 3대장의 맏형

벨카라 공원(Belcarra Regional Park)은
메트로 밴쿠버의 북동쪽
버라드 인넷(Burrard Inlet),
그중에서도 Indian Arm을 마주하고 있는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포트 무디의 맏형격인 해안 공원이다.
탁 트인 바다와 늘 푸른 잔디,
그리고 멀리 이어지는 수로의 곡선이
이곳 특유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허기진 영혼을 위하여

벨카라 공원에는
봄에는 흰분홍 산딸나무와 벚꽃나무가
여름에는 투명하고 시원한 바닷물과 바다바람이
가을에는 곱게 단장한 메이플 잎들이
겨울에는 눈을 이불 삼아 봄을 준비하는 잔디들이
도시의 각박한 생활로
허기진 영혼들을
언제든 어느 때든
여기 잠시라도 머물다가라고
기다리듯, 말없이 손짓한다.



노을빛의 미학 또는 철학

특히 해 질 무렵,
Burrard Inlet 수면 위로
길게 드리워지는 노을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걱정과 염려, 삶의 고단함과 피로가
오렌지빛 노을과 함께 깊은 바다 밑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느낌마저 든다.



인간의 포획 본능이 꿈틀거리는 곳

특별히
벨카라는 게잡이 명소
이곳 주민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겨울철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계절에
게를 잡는 주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다.
물론 한겨울에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벨카라 공원에서의 게잡이는
여름이 깊어질수록 점점 활기를 띠며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링과 트랩을 드리우는 시기다.



지속 가능함을 위하여는

하지만
이렇게나 매력적인 여가이자 취미 활동이
온전히 즐거움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정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이 지역에서 주로 잡히는 게의 종류는
던지니스 게(Dungeness Crab)와
레드락 게(Red Rock Crab)다.
이 두 종 모두 암컷 게의 포획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암컷으로 확인될 경우
반드시 즉시 방생해야 한다.

둘째,
게잡이에는 엄격한
포획 규칙(Crabbing Regulations)이 적용된다.

게를 잡기 위해서는
유효한 Tidal Waters Sport Fishing Licence
(바다낚시 면허)를
사전에 온라인으로 발급받아 항상 소지해야 한다.

또한 일일 포획량 제한이 있으며,
보통 던지니스와 레드락을 합산해
1인당 하루 최대 4마리가 일반적인 기준이다.

포획 가능한 크기 기준 역시 명확하다.
게의 딱지 너비, 즉 등껍질에서 가장 넓은 부분이
각 15, 12cm 이상이어야 하며,
규정 크기에 미달할 경우, 측정 즉시 놓아주어야 한다.

아울러 장비 소지에도 제한이 있어,
면허 소지자 1인당
게 함정(트랩), 게 링(ring)은 최대 2개까지만 허용된다.


이러한 규정을 어길 경우
불법 포획, 암컷 포획, 미만 크기 포획 등은
벌금 부과나 면허 정지와 같은
실질적인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BC 공원 관리 당국은
레인저들의 현장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규정과
엄정한 관리·감독이 뒤따르는 이유는
단순히 레저 활동을 통제하기 위함이 아니다.
게 개체 수를 장기적으로 보전하고,
해안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이 자연을 다음 세대까지
지속 가능하게 남기기 위함이다.
캐나다의 이러한 규정과 관리 방식은
자연을 대하는 태도라는 점에서
많은 나라들이 되새겨볼 만한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