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삶과 여행/메트로 밴쿠버 명물 명소

[밴쿠버의 명물 명소 9] 스티브스턴(Steveston) 항구, 리치몬드

밴야빠 David 2026. 1. 3. 12:36

2018년 5월, 첫 인연을 맺다

우리 가족의
첫 해외여행지는
밴쿠버였다.

결혼 15주년을 기념해
2018년 5월 초순,
이곳에 와서
일주일을 머물렀다.

스티브스턴 항구는
여행의 마지막 날 일정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늑하고 평온한 어촌 마을.
노년을 이런 곳에서 보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들던 곳.
아마 그때 이미
이곳과의 인연은 시작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2018년 5월의 스티브스턴 항


스티브스턴을 자주 찾게 된 이유들

이민을 온 뒤,
그때의 인연을 따라
아내와 나는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스티브스턴을 찾게 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곳을 찾는 이유도
하나씩 둘씩 늘어갔다.

어느 날은
제철 스팟 프론 맛이 일품이라고 해서,

또 다른 날은
랍스터 피자가 이곳의 명물이라 해서,

그러다 어느 날은
우연히 피쉬 앤 칩스 맛집을 발견해서….



글을 쓰고 보니
이유가 죄다 음식 이야기라
조금 민망해지지만,
잘 먹는 것만큼
소소하면서도
확실한
행복이
또 있을까 싶다.

특히
스프를 좋아하는 아내가
“오늘은 스프가 먹고 싶어”라고 말하는 날이면
나는 두말없이
스티브스턴으로 차를 몰게 된다.

이곳의 차우더(chowder)는 이제
나에게도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주객전도랄까.
메인보다 사이드 디시가
주인 노릇을 하는 곳.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또 하나의 이유를 더해
스티브스턴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