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삶과 여행/메트로 밴쿠버 명물 명소

[밴쿠버의 명물 명소 22] 골든 이어스 주립공원(Golden Ears Provincial Park), GOAT!

밴야빠 David 2026. 1. 16. 16:15

Oh My GOAT!

공원 입구로 접어드는 순간,
빗물에 젖은 도로와
울창한 숲이 시야를 감싸며
일상의 속도를 자연스레 늦추게 만든다.
나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표지석 위의 산양은
이곳이 일상 도심 속의 공원이 아니라
본격적인 야생의 영역임을 선언하고 있는 듯하다.
가파른 절벽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산양은
골든 이어스의 험준한 산세와 고산 자연을
가장 잘 대변하는 존재다.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한 이 공원의 철학은
강인한 생명력과 탁월한 적응력을 지닌
산양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공원의 입구에서 마주하는
이 한 마리의 산양은 마치
골든 이어스가 지켜온 야생의 질서와
침묵의 품격을 각인시키는
수호석 같다.

26.01.18. 2PM


산양의 잔영(殘影)이
뇌리에서 사라질 듯한 순간,
빼곡한 나무들 사이로
비에 젖은 잔잔한 호수가
문득 시야에 들어오며
마음이 다시 분주해진다.

이 공원의 심장부,
Alouette Lake다.
주차를 얼른 해두고
우산을 챙길 새도 없이,
호수가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Gorden이 대세~

Golden Ears Provincial Park는
메트로 밴쿠버 동쪽,
Maple Ridge에 자리한
BC주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주립공원이다.
면적은 약 62,500헥타르(약 1억 8,900만 평)로,
산·호수·숲·하천이 한데 어우러진
말 그대로 ‘자연의 종합 세트’ 같은 공간이다.

공원 이름 Golden Ears는
공원 북쪽에 솟아 있는
두 개의 뾰족한 봉우리에서 유래했다.
이 봉우리들은 멀리서 보면
사람의 귀처럼 좌우로 솟은 쌍봉 형태를 띤다.
해 질 무렵이나 가을 햇살을 받을 때면
암봉(岩峰)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마치 ‘금빛 귀(Golden Ears)’처럼 보인다.
이 두 봉우리를 통칭하여
Golden Ears Peaks라 부른다.

왼쪽의 눈을 덮어 쓰고 있는 뾰족한 쌍봉이 골든 이어스


Oh My Boat ~~

골든 이어스 파크의 중심에는
길게 뻗은 담수호 Alouette Lake가 자리한다.
알루엣 호수는 빙하 작용으로 형성된 호수로,
길이가 약 10km에 이르며
수질이 매우 맑고 수면이 잔잔하여
수영, 카약, 패들보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알루엣 호수에서 타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한여름 물놀이의 끝판왕이다.

(올 여름에는 꼭
보트를 가진 친구를 사귀고야 말리라!)



피크닉장의 터줏대감, 캐나다 구스~~ 가족들

호수 옆에는
넉넉한 규모의 피크닉장이 마련되어 있고,
메트로 밴쿠버 인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캠핑장 중 하나인
Alouette Lake Campground가
호수와 바로 맞닿아 있다.
이곳은 연인과 가족들에게
자연 속에서의 하루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추억의 저장소로 각광받고 있다.